일반산행

지리산종주 2일차(연하천-백무동)

목심 2018. 10. 12. 15:57

불편한 대피소에서 잠도 자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세시 반에 일어나 옷 챙겨 입고 바로 이틀째 고행(?)에 들어선다.

사실 고3 시험기간 때에도 새벽 세시에  일어나 공부 해본 적이 없는 나다.

헤드라이트에 불 밝히고, 연하천 물 한모금 마시고 대열을 지어 벽소령대피소로 향한다.




  네시가 되기전에 출발하여 형제봉지나니 구름위로 해가뜬다.장관이다.이시간쯤 해운대 바다에서 우리 하나핀 회원님은 바다수영을 즐길것이다.

난 이곳 지리산에서 구름바다위를 헤엄쳐 다니고 있는 느낌이다.





 솜이불처럼 푹신하게 느껴지고,솜사탕처럼 달콤하게 느껴진다.

뭍이고 싶다.





 연하천 대피소에서 출발해서 한시간쯤 지나 형제봉에 도착했는데 이미 선두그룹과 후미그룹으로 나누어져 다른 팀이 되어있다. 보면서 느끼면서 천천히가자.





멀리 청학동이 있는 삼신봉 능선에서는 구름이 산등성이를 넘어간다.

앞선 구름은 이미 능선을 넘었는데 우리처럼 뒤쳐져 가는 구름은 능선에서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구름바다위  공사중인 벽소령 대피소에서 이른 아침식사를 한다.

원래 1박2일 종주코스라면 이곳 벽소령대피소에서 1박을 하는게 맞다.올 11월까지 공사중이란다.

다음 기회가 있으면 이곳 벽소령 뒤에서 떠는 월출을 봐야한다.

"벽소명월"은 지리산 10경중 하나다.


지리산10경중<천왕일출>,<노고운해>,<세석철쭉>,<섬진강청류>,<연하선경>,<피아골단풍>,<불일폭포>,<칠선계곡>8곳의 경치는 직접보고 느끼고했지만,< 반야낙조>,<벽소명월>은 아직 경험해 보지 못했다.

언젠가 기회는 오리라 생각한다.



 멀리 합천 거창 방향일것 같다.

구름에 걸린 봉우리들은 덕유산처럼 보이기도 한데,나침반을 대보지 않아 확실치는 않다.





 지리산 남부방향. 하동 광양쪽 능선이다


 선비샘에서 목도 축이고 잠시 쉬었다간다.




 이곳 안부에 올라서면 상쾌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야 되는데, 오늘은 바람이 별로 없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가?





 이곳에서도 임걸령 샘터에서 보이던 광양 백운산 억불봉이 보인다.




 입가에는 미소만 가득하다.나만 힘든가보다.





 쓰나미처럼 계곡을 쓸고가는것 처럼 보이기도 하고,

좌측 끝에 돛단배처럼 작게 보이는것이 아마 덕유산서봉과 남덕유산 인것처럼 보이는데 잘 모르겠다.




 실루엣이 멋있다.




 난코스. 이곳도 칠선봉 올라갈때까지 3~400개 계단을 오른것 같다.

오르면서 뒤돌아보면 풍광이 장관이다.




 나도 쉴겸해서 사진 찍는 핑계로 올라가는 사람 돌려 세웠다.

중간중간에 쉬어갈수 있는 공간도 만들어져 있는계단이다.




 전망이 확트이는 칠선봉에 올라왔다.진행방향으로 영신봉.촛대봉.연하봉.제석봉.천왕봉,중봉이 한눈에 다들어오는 일급 조망처다.




 니모님! 무슨 생각에 잠겼을까?

아마 아무런 생각 없었을것 같다. 그냥 <<좋다.멋지다........>>였을거같다.   -망구 내생각임-


 

 덕유산 능선(?)


 세석산장뒤쪽의 영신봉이다.

나에게는 의미 있는 봉우리이다.

영신봉 팻말 뒤쪽으로 밧줄을 넘어가면 하동.진주.고성.마산.김해를 통과해서 동신어산까지 이어지는 낙남정맥의 시작점이자 끝지점이다. 도상거리로 약 210Km되는 거리다.

5년전 혼자서 역으로 김해에서 출발해서 이곳 영신봉까지 완주했다.지도보고 나침반들고 길찾아가면서 산행하는 재미도 바다수영하는 것 만큼 재미있다.




 세석산장이다. 잠시 쉬어간다.뒤에 초원처럼 펼쳐진 곳이 세석평전이다. 이곳 세석산장은 사통팔달이다.좌측으로 가면 함양백무동으로 하산하고.우측으로 가면 산청 거림이나 하동 의신으로 하산할수있다.

최소한 6km리상 걸어야 내려갈수 있는 곳들이다.




 세석에서 휴식취하고 촛대봉으로 올라간다.뒤 쪽에 지나온 영신봉이 보이고 아래로는 세석대피소가 아담하게 보인다.



 

 촛대봉 지니니 또 구름 바다다



부지지런히 온 덕에 시간적인 여유가 좀 있다.

지금부터 진정 자연을 즐기면서 하는 여유있는 산행이 시작된다.



 이런포즈도 취해보고




 신발도 벗고 맨발에 풍욕중이다.




지리산 10경중 하나. 바로 <연하선경>이다.

유리알같은 깨끗한 풍경은 아니지만 구름속에서의 어렴풋한 풍경도 몽환적이여서 참 좋다.

연하봉까지 이런길이 이어진다.



 연하봉지나 장처목대피소. 점심으로 준비해간 누룽지 끓여먹고 베낭벗어둔채로 1.7km떨어진 천왕봉으로간다.

천왕일출을 보기위해 숙박하는 사람들로 인해 이곳 장터목대피소는 항상 만원이다.

옛날에 하동사람과 산청사람이 물물교환을 위한 장이 섰던 곳이란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지만 고사목이 있는 제석봉을지나고


 

 하늘과 통한다는 통천문을 지나고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을 지나야 천왕봉을 볼수 있다.





 중간중간에 화려하진 않지만 자꾸 마음이 끌리는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있다.




 정상에는 구름에 덮여있고 바로 그 구름 속으로 통과하고 있는 중이다.




 고지가 바로 저긴데...




 

 드디어 정상 도착.

무사완주를 축하합니다. 지리산 첫 등산을 종주로 해낸 더치님. 화이팅

다시 백무동으로 하산하기위해 장터목대피소로 되돌아 간다.





 5.8km떨어진 장터목대피소에서 출발해서 이곳 백무동 하산지점까지 2시간 만에 하산했단다.

짐승들이다.

 무사히 완주를 끝냈다.되돌아 보니 꼭 4년전에 단독으로 지리산 화대종주를 하고 난 이후 4년만에 천왕봉에 올라봤다.

스스로에게 박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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